척수손상 환자 재활교육
1일 차 이야기
척수손상 환자 재활교육,
첫걸음을 내딛다
1일차 교육은 무려 40여 년의 임상경험을 가진 IPNF master Domic becker 강사님께서 직접 진행해 주셨습니다.
물리치료사로써서 PNF의 대가 이신분을 직접 영접하게 되니 감개무량합니다.
내용은
척수손상 환자의 이해와 실질적인 재활방법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차: 2025년 5월 1일(목)~5월 3일(토) 09:00~17:00
2차: 2025년 5월 4일(일)~5월 6일(화) 09:00~17:00
강사:Dominiek Beckers(Belgium. IPNFA® Senior instructor, PNF in practice 저자)
통역:우영근(PT.PhD. IPNFA® Advanced instructor, KPNFA® Master instructor)
장소:청춘병원
1일 차 교육은 이론과 실제의 균형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던 시간이었습니다.
📘 이론의 탄탄한 기초 다지기
첫 시간은 척수손상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다시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손상 레벨에 따라 나타나는 기능 변화, 주요 합병증,
그리고 각 레벨에 따라 어떠한 재활 접근이 필요한지에 대해 강사님의 임상경험을 곁들인 생생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이론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임상에서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실무에 가까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Gait 분석: 한 걸음, 한 움직임의 의미
이어진 세션에서는**척수손상 환자의 보행(Gait)**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각 손상 레벨에 따른 보행 보조도구사용 여부,
균형 유지 전략, 에너지 소비 등 실제 환자를 바라볼 때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평가하고 접근해야 할지 구체적인 기준을 배울 수 있었죠.
보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KeyMuscle 실습: 서로의 몸에서 배우는 시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KeyMuscle 학습이었습니다.
척수손상평가에 있어서,
핵심 근육(KeyMuscle)의 기능 확인은 매우 중요한데요.
이번에는 이론에 그치지 않고, 짝을 지어 서로의 근육을 직접 그려보는 활동까지 진행했습니다.
팔을 걷고, 손으로 근육의 위치를 짚으며 서로에게 설명하고,
"여기가 C6야?","여긴 Triceps 맞지?" 하며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습이 이뤄졌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웃음도 오가고, 서로의 신체를 통해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을 체화하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 다시 돌아보는 첫날의 의미
이론도 중요하지만, 이론을 몸으로 익히는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1일차 교육을 통해 저 또한 척수손상 환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더 명확해졌고, 앞으로 어떤 평가와 치료를 계획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었습니다.
척수손상 환자 재활교육
2일 차 이야기
합병증을 이해하고, 움직임의 가능성을 넓히다.
앞서 1일 차에는 척수손상 이론과 Keymuscle 실습 등, 탄탄한 기초 다지기를 중심으로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다음 날,
2일차 교육의 현장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이날의 주제는
‘합병증의 이해’ 와
‘PNF 패턴을 활용한 matactivity 실습’ 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임상 적용의 가능성을 체감했던 날이었죠.
⚠척수손상 환자에게 나타나는 합병증들
교육의 시작은 척수손상 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이론교육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Autonomic Dysreflexia(자율신경 반사 이상) Pressure sore(욕창)
Spasticity(경직)
Orthostatic Hypotension(기립성 저혈압) 등
그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발견하고,
어떻게 예방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있었습니다.
특히 강사님께서 겪으신 실제 사례와 대처 방식을 공유해 주셔서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 PNF 패턴과 matactivity 실습
이후에는 저희 치료사들이 가장 기다렸던
mat exercise 실습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론으로 배웠던
PNF(Proprioceptive Neuromuscular Facilitation)
패턴을 실제 매트 위에서 수행해 보는 시간이었죠.
●D1 / D2 패턴을 다양한 자세에서 적용해 보기
●잔존 근육을 최대한 활용해 움직임 유도 치료사의 손 위치, 촉진 방법, 구두 지시의 중요성 등
한 동작한 동작마다,
어떻게 하면 환자의 능력을 더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치료사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움직임을 체험하고,
때로는 환자의 시선으로 느껴보는 시간도 있었기에,
단순한 실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 실전 감각이 살아난 하루
2일차 교육은 지식과 기술,
그리고 감각이 연결된 시간이었습니다.
합병증을 알고 대비하는 것은 치료의 기본이고,
그 위에 환자의 움직임을 유도하고
가능성을 찾아주는 일은
치료사의 역할이라는 것을
다시금 가슴에 새길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척수손상 환자 재활교육
3일 차 이야기
이제, 진짜 환자와 마주하다.
3일에 걸친 척수손상 환자 재활교육,
그 마지막 날은 가장 생생하고 실제적인 경험으로 채워졌습니다.
이날은 지금껏 배운 이론과 실습을 바탕으로, 실제 환자분과 함께 실습을 진행하는 날이었습니다.
단순한 시범이 아닌, 치료사로서 실제 임상 장면을 직접 구성하고 실행해 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죠.
🗣 인터뷰"환자를 이해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
실습은 환자 인터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현재의 주된 불편감은 무엇인지
●일상에서 가장 어려운 활동은 무엇인지
●재활을 통해 바라는 목표는 무엇인지
치료사의 입장에서 질문을 던졌지만, 동시에 한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대화 속에서 환자분의 걱정과 의지를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맞춤형 치료 중재 이론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순간
이후에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꼭 필요한 중재 계획을 수립하고 적용했습니다.
● PNF 패턴을 활용한 matexercise
●옷 갈아입기 등 일상생활 동작 훈련
●체위변경과 이동 전략지도
●필요한 보조도구 시범 및 설명
환자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고, 함께 웃으며“이건 할 수 있겠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땐
그동안 배운 이 모든 과정이 연결되어 하나의 진짜 치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 및 향후-계획 치료사의 시선으로,
환자의 내일을 설계하다.
실습의 마지막은
향후 치료 계획 제안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반복 훈련이 필요한 항목
●보호자 교육 필요성
●퇴원 후 자택 환경에서의 적용 방안 등
실제로 청춘 병원의 재활 과정에 바로 반영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제안이었기에,
실습이라기보다는
실제 환자와 함께한 협력 치료 과정에 가까웠습니다.
💬 진짜 임상에 가까웠던 하루
3일차 교육은 단순한'실습'이 아니라 치료사로서 책임감을 직접 느껴보는 하루였습니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중심에 두고 움직일 때 이론도 기술도 진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죠. 3일간의 교육을 마친 지금, 제 안에는 다시 다듬어진 시선과 감각이 남았습니다. 청춘 병원은 앞으로도 환자와 치료사가 서로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재활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더 깊이 있고 따뜻한 재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